아침고요수목원 한토막 일상

사람들의 작은 소망은 여기저기에 쌓이기 마련이지만
이렇게 귀엽게 쌓은건 또 처음 봤다. :3



고즈넉함을 만드는 일등공신.


빼곡히 쌓여 줄지어 있는 작은 돌탑들.
상당히 길게 이어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다.


나뭇잎에 고인 물방울이 예뻐서 한 장.


800여년의 오랜 수령을 가졌다는 천년향.
세월이 느껴지는 기이한 모습이 마치 신선같다.


산속의 물이라 그런지 차고 맑았다.


흙길을 밟는 느낌. 참 좋다.
내년엔 산에 더 자주 가야겠다.




아침고요수목원에 다녀온 건 봄에서 여름 사이였던 것 같은데..
이제야 사진을 올리는 게으른 나. -ㅅ- 꽃 사진도 잔뜩 찍었는데
수목원에 꽃은 너무 당연한거라 인상깊었던 사진만 올렸다.
그랬더니 수목원을 간게 아니라 무슨 절에 다녀온 듯 하네;

어제 오늘 1박 2일로 다녀온 울진 여행 사진은 조만간 업데이트. :9
언제나 그렇지만 여행은 즐겁다.


6/20~12월 중순까지 본 영화들 영화를 보자

감상이 너무 밀려서 도저히 따로 쓸 수는 없고, 그렇다고 또 그냥 넘어가기는 아쉽고 해서
한방에 짧게 짧게 올리기. -ㅅ-/ 티켓과 함께 제 기억속에서 사라진 영화들은 몇 편 빠졌을지도;
티켓이 카드영수증 식으로 바뀐 뒤로는 자주 잃어버린다. 둘이서 보면 찢어가질 수도 없고.. -..-) =3
역시 일기든 감상이든 밀리면 안돼... ㅇ<-<

그럼 단문 감상 고고씽~ -0-




여고괴담5 - 동반자살
헐... 동반자살의 동기가 참.. -_-;
좀 시대착오적인 설정과 전개가 많았음.
그런데 이제 동반자살이란 단어를 쓰지 말라고 하지 않았던가.
포스터도 말들이 많았지. 자살이 많던 시기라 뭇매도 많이 맞았고.
2009/06/20 CGV 공항


박물관이 살아있다2
형보다 나은 아우 없다고..
전작보다 나은 속편은 정말 드문가보다.
2009/06/21 CGV 공항


트랜스포머 : 패자의 역습
화려한 볼거리는 여전한데 전작같은 놀라움은 좀 줄었다.
제작진은 범블비를 편애하는게 확실함.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말많은 마티즈군 귀여웠음.
그런데 조상님을 그렇게 한번 쓰고 버려도 되나요?
막판에 프라임의 합체변신신은 오그라들고 멋졌음.
부제는 잠자는 사막의 옵티머스 프라임. *-_-*
2009/06/25 CGV 공항,  2009/06/29 CGV 구로


블러디 발렌타인 4D
이 영화에 한해서는 탑승기.
다이나믹 디어터를 탄것처럼 좌석도 움직이고, 연기도 피어오르고,
발치에서 뭔가 튀어나오는 등 각종 특수효과가 신선해 상암까지 찾아간 보람은 있었음.
정말 블러디 발렌타인답게 피가 제대로 난무하는 영화.
반바지를 입고 가서 회초리 좀 맞고 왔다. 뭐, 내용은 이렇다 말할게 없이 단순한데
각종 효과로 표현되는 거침없이 잔인한 장면의 향연에 지루할 틈은 없음.
곡괭이는 참 무서운 무기다.
2009/07/20 CGV 상암


해피 플라이트
일본영화 특유의 유쾌하고 잔잔한 감동이 있는 귀여운 영화.
항공사 스텝들의 고충을 코믹하게, 또 알기쉽게 설명해주는 작품이다.
그치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그 결말.. 대클레임으로 연결될 상황이 아닐지..
그래도 나름 삶의 경계까지 다녀왔으니 일단은 기뻐하려나?
2009/07/26 CGV 공항


요가학원
이건 뭥미. -_-; 현재 네** 평점 2.67. 적절하다.
나땜에 예정에 없던 영화를 본 회사 후배에게 암쏘쏘리.
팜플렛을 안보면 캐릭터 설정 조차 파악하기 어렵다.
2009/08/20 CGV 신도림


오펀:천사의 비밀
에스더역의 이사벨 펄먼, 정말 섬뜩할 정도로 연기를 잘하더라!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진진하게 몰입할 수 있던 영화.
무언가에 집요하게 집착하는 사람은 안그래도 무서운데
그 무서움의 끝을 보여주는 작품이었음.
정말 천사같은 아이는 맥스같은 아이지. ㅇㅇ. 아리아나 엔지니어. 정말 귀여웠다!
2009/08/23 프리머스 신림


처음본 그녀에게 프로포즈하기
여러번 말했지만 난 이렇게 막가는 영화가 좋다.
한없이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여서 보는 내내 덩달아 유쾌했다.
이런 영화를 보면 인생은 즐기는 자의 것인게 확실하단 생각이 절로..
케이티같은 여자. 엉뚱하지만 정말 사랑스럽지 않나?
멀쩡한(?) 캐릭터가 없는 작품.
2009/09/13 프리머스 신림


나인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그냥 그랬다.
좀 긴 듯한 느낌이 들고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이
내 취향은 아니었음. 이런 주인공은 민폐라고 생각한다.
2009/09/20 CGV 공항


어글리 트루스
정말 사랑스럽고 재밌는 작품!
제라드 버틀러같은 남자 매력있지. ㅠㅠ
캐서린 헤이글의 촐싹댄스 너무 귀여웠다! >_<
이웃의 의사남은 조건은 완벽남에 가깝지만 확실히 재미가 없는 남자의 전형.
이건 다시 한번 보고싶다. 겨울에 개봉해도 좋았을텐데.
2009/09/27 CGV 용산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15-태풍을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
떠들고 산만한 아이들때문에 뭘봤는지 기억도 안난다. -_-;
이 영화하면 의자 뒤를 계속 차던 밉살스런 꼬마애와 앞좌석에 다리를 올리신
아이 아버지 밖에 생각 안난다. 극장예절 좀 국에 말아먹지 말자. -_-+++
개인적으로 짱구는 못말려는 TV판쪽이 더 좋은 듯.
2009/10/01 CGV 공항


페임
광고보고 엄청 기대하고 봤는데.. 뭔가 하나씩 부족하단 느낌이 들었다.
영화가 너무 많은 토끼를 잡으려고 한게 아닌지.
뭔가 하나에 핀트를 맞춰서 진행했으면 좋았을텐데
이거 건드렸다 저거 건드렸다 결국 확실히 잡은게 아무것도 없는 그런..?
포스터의 아가씨가 주인공인줄 알았더니 주인공은 따로 있더라;
역시 여자, 예쁘고 봐야하는건가.. =ㅅ= 그래도 춤은 멋졌음.
2009/10/02 CGV 용산


불꽃처럼 나비처럼
간만에 솔로잉했던 영화.
하지만... 내 안의 명성왕후는 이렇지 않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애는 싫지 않지만 이 영화에서 그려내는 명성왕후는 좀..
무명은 너무 말도 안되게 일당백 호위무사로 나오고; -ㅅ-;;
헐.. 그래도 의상이나 배경에는 눈이 즐거웠다.
2009/10/03 CGV 신도림


파이널 데스티에션4
역시 4 나왔구나. 스토리라인은 가장 1에서 가깝지 않았나 싶고.
잔인함은 갈수록 레벨업. 시작하자마자 벌어지는 경기장 사고신은 정신없이 잔인했다.
5는 또 어디서 어떤 장면을 연출할지.. 시리즈를 다 챙겨보고 있지만 이제 5 정도에서는 끝내야 할 듯.
2009/10/04 씨너스 이수


북극의 눈물
다큐를 좋아하는 나에게 이 영화의 개봉은 다큐멘터리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안성기의 나레이션도 좋고 내용도 좋았는데 관객이 너무 적어서 안타까웠음.
그런데 카메라맨이 들고 뛰는 영상을 계속 봐서그런지 중간중간 멀미가 좀;;
아마존의 눈물도 만들고 있다고 얼핏 들었는데 그것도 기대된다.
눈에 보이지 않아 자꾸 잊고 살게 되지만 환경 문제는 정말 심각한 과제다.
2009/10/16 CGV 공항


디스트릭트9
난 정말 이런 영화가 좋다.
그냥 되는대로 내키는대로 신나서 만든 듯한 영화.
지구에 와서 더부살이하는 외계인들이라니 이것만으로도 신선하지 않은가!
외계인이라 하면 지구를 공격하거나 더 발전된 문명으로 우위에 서있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작품에서 그려지는 지구인들은 씁쓸하게도 너무나 사람답고 현실적이어서 쓴웃음이 났다.
마지막에 디스트릭트 10으로 이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속편이 나올까?
비커스와 급우정이 싹튼 그는 돌아와서 그를 원래대로 돌려주려나?
2009/10/26 CGV 용산


바스터즈:거친 녀석들
152분이 절대 길게 느껴지지 않았던 영화.
구성도 연출도 캐릭터들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역시 쿠엔틴 티란티노 감독의 작품은 내 취향. ㅠㅠㅠㅠㅠㅠ)ddddddd
한스 란다 대령의 연기는 정말 최고였다. 여유만만한 태도가 섬뜩하게 무서운 남자.
그런데 막판에 왜 그렇게 간단히 무너졌나요. ㅠㅠㅠㅠㅠ 갑자기 왜 그렇게 찌질해졌나요..
영화 전개상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해도 그 치밀하고 냉정한 남자가 그렇게 급변한 건 좀;;;
브래드 피트의 엘도 레인도 재밌는 캐릭터여서 좋았다. 난 그런 캐릭터가 좋더라. :3
나치를 다룬 것도 흥미로웠고, 그 소재를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풀어내서 좋았음.
이것도 다시 보고싶은 작품 중 하나다.
2009/11/10 씨너스 서울대


2012
157분 중 1시간이 넘게 무너지는 장면만.. -ㅅ-;;
과연 스케일은 컸지만 뒷맛 찝찝한 영화다.
결국 세상은 돈과 권력, 라인인거군. -_- 쳇.
저기서 휴머니즘을 논할 수 있는 사람들은 이미 다 죽었다.
2009/11/16 메가박스 코엑스점


크리스마스 캐롤(3D아이맥스)
졸리고, 멀미나고, 돈아깝고, 애들 많았다.
아, 그리고 3D용 안경이 불편했다.
2009/12 CGV 용산

거북이 달린다 영화를 보자

김윤석 연기 참 잘한다. 정말 잘한다. 너무 자연스러워서 연기가 연기같지 않을 정도.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서 구수하고 투박한 시골아저씨의 내음이 킁킁 맡아지는 듯 하다.
바가지 박박 긁는 그의 아내를 연기한 견미리도, 야무질 수 밖에 없는 그의 딸 옥순이, 김지나도..
다들 연기 참 잘하더라. 보는데 불편함이 없는 연기. 그냥 아는 시골 사람 같은 자연스러움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오는 그런 연기. 그걸 가만히 지켜보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 117분이 후딱 지나가버렸다.
사실 그다지 기대하고 본 영화는 아니었는데 이 영화 정말 알짜배기더라.
그런데 정경호를 보면 왜 자꾸 이동건이 생각났을까. 전형적인 나쁜남자 이미지라서? 혹은 도시남자?
그야말로 내 여자에게는 따뜻했던 탈옥수 송기태. 근데 이 남자 혼자 너무 잘 싸운다?
물론 상대한 시골 형사와 그 건달패거리가 너무 어수룩한 감은 있었지만 그렇다고해도 참 잘싸운다.
그런데 불행히도 이 남자.. 허우대도 멀쩡하고 내 여자에겐 따스한 도시남자인데다 보이는 상황이 그를 그닥
나쁜놈으로 보이지 않게 한다. 오히려 그에게 시비걸고 달라붙는 쪽이 나쁜놈같다. 그래서인지 감상평에도
송기태 멋있다는 말이 수두룩하다. 역시 사람.. 보여지는 것이 많은 부분을 좌우하나보다. 씁쓸하다.
하긴 영화상에서도 그를 사랑한 내연녀가 16명이란다. 도시 남자고 나쁜 남자 맞다.
막판에 조필성이 과한 직권남용(?)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나지만 뻔한 연출이라도 훈훈하긴 하더라.
제목에 어울리게 6월 11일에 개봉해 아직까지 흥행가도를 거북이 달리듯 열심히 달리고 있는 작품.

[20090611/서울대입구 씨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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